- 입력 2026.10.30 21:47
영국 스타트업 휴머노이드, 런던서 2세대 로봇 100대 조립
노동력 부족 해소 주장…전문가들 '로봇 불안' 우려도
유럽 최초의 유니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창업자가 "로봇이 2년 안에 대부분의 산업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옵저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창업자 아르템 소콜로프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2년 내에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것이며 산업용 신뢰성 측면에서 인간 수준 이상의 성능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콜로프는 러시아 보석 제조업체를 매각한 후 2025년 휴머노이드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올여름 1억1400만파운드(약 1900억원)를 조달해 기업가치 10억파운드를 인정받았다.
휴머노이드는 내년 초부터 런던에서 2세대 로봇 100대를 조립할 계획이다. 런던은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키네틱IQ 개발 거점으로도 선정됐다.
소콜로프는 "런던은 세계적인 AI 허브 중 하나"라며 "미국에 비해 국제 AI 인재 채용에 마찰이 있고, 영국 정부가 로봇 도입을 위한 공동 투자 프로그램이나 보조금을 지원할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휴머노이드는 바퀴 달린 로봇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연구에 따르면 산업 작업의 약 90%는 바퀴 달린 로봇으로 수행 가능하다. 이 로봇들은 영화 '아이, 로봇'에 나오는 로봇을 연상시키는 머리와 몸통을 갖췄다.
소콜로프는 노동력 부족이 로봇 도입을 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41개국 약 4만개 고용주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1%가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 연구는 AI 기술 인력 부족이 주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엔은 2050년까지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수요의 85%를 차지한 중국에서는 노인 부양 비율이 23%로 상승해 아동 부양 비율을 넘어섰다.
휴머노이드는 독일 셰플러와 2032년까지 수천 대의 바퀴형 로봇을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배치 중 최대 규모 중 하나다. 보쉬와는 뷜 공장에서 로봇을 생산하는 제조 계약도 맺었다.
로봇의 안전성과 윤리 문제에 대해 소콜로프는 "로봇이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안전, 예측 가능성, 윤리를 고려해야 한다"며 "초기 배치 단계에서는 원격 조작을 통해 인간이 개입할 수 있도록 하고, 대규모 배치 전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까지 380억달러(약 50조9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6월 독일의 노이라 로보틱스는 테더, 퀄컴, 아마존,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14억달러를 투자받아 기업가치 7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소콜로프는 "비전-언어-행동 모델과 강화 학습의 획기적 발전으로 로봇이 새로운 기술을 하루 만에 배울 수 있게 됐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재 취급, 피킹, 분류 등 작업을 대신해 사람들이 더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